주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본다. 음악치료 어떠냐고. 공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'알아가는 재미가 있다'라고 얘기했었는데 지금은 '나를 알게 해준 치료'라고 얘기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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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연히 졸업하고 선배 음악치료사분을 통해 *자기작업을 할 기회가 있었다. 나를 잘 안다고 말했던 게 민망할 정도로 내 판단에는 오류가 많았고,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나의 모습을 알게 되어 혼란스러우면서도 홀가분했던 기억이 난다.

*자기작업: 건강하고 성숙한 치료사로서 내담자의 안녕감과 복지를 기여하기 위하여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관리하는 과정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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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원에서도 자기작업 과정이 있지만 내 의지가 크게 들어간 작업은 깊이가 달랐다. 개인과 상담자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두 영역의 나의 욕구를 돌보는 건 그리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가 생겼다. '자기이해' 작업은 치료사, 상담자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해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경험이었다.

선배 치료사분께서 내게 그러셨듯, 이제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길을 안내해 주고 싶다.